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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황교안…김동철 "박근혜표 정책 고집하지 말아야"

정영태 기자

입력 : 2016.12.22 18:41|수정 : 2016.12.22 18:41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오늘(2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와 정당대표 회동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정위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 여야 3당 정책위와 경제부총리가 참여하는 여야정 민생점검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 입장에서도 국회와 소통하고 특히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의하는 새로운 모습을 같이 갖춰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오늘 출발이니까 좋은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이렇게 야당 지도자들과 격의 없이 수시로 만났더라면 오늘 같은 사태 있었을까라며 "수석들의 보고만 통해서 들으면 놓치기 쉬운 게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라가 총체적 위기 상황이고 민생과 경제도 추락 직전으로 국민의 걱정이 크다"며 "정치가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민의당은 박근혜식 국정, 박근혜표 정책을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조건과 형식을 말하기에 앞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야당 지도부와 회동을 한 것은 오늘이 처음으로, 황 권한대행이 정당별 회동을 제안하고 국민의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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