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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해경 압수수색때 검찰에 전화했지만 상황만 파악"

김정인 기자

입력 : 2016.12.22 15:24|수정 : 2016.12.22 15:56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참사 당일 청와대와의 통화 내역이 담긴 해양경찰청 서버를 압수수색할 때 수사팀 간부에게 전화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검찰과 해경이 압수수색을 놓고 갈등하는 상황을 보고받고 상황 파악 차원에서 통화했을 뿐 청와대로서 조정하거나 조치를 취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압수수색 현장에 파견된 수사팀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수사팀의 누군가와 통화한 사실이 있고 통화 상대방은 부장검사급이나 그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당시 수사팀 간부인 안상돈, 이두식, 윤대진 검사 등을 거론하자 "그중에 하나 아닐까 싶다"고 진술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재작년 6월 당시 검찰이 서버의 임의 제출을 요구하자 해경은 "검찰에서 압수 장소에 포함되지 않은 데서 서버를 가져가려고 한다"며 청와대 담당 비서관을 통해 항의했고, 이는 우 전 수석에게 전달됐습니다.

우 전 수석은 "현장에서 두 국가기관이 갈등 내지 대치하는 상황이었다"며 "법률적으로 해결할 거지, 청와대가 조정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조치는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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