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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푸틴·트럼프 브로맨스' 일축…"러시아 공포증일 뿐"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22 13:40|수정 : 2016.12.22 13:40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차기 행정부에서도 경색된 양국 관계가 즉각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현지 미르 TV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 행정부가 러시아에 더 새롭고 건설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과도한 낙관주의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스코프는 "양국은 장밋빛 안경을 쓰고 서로를 바라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미국 대통령이라도 자국의 이익을 가장 먼저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이 러시아 국경 근처에 나토의 병력을 배치한 작전을 철회하거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페스코프는 트럼프 정적들이 푸틴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계속해서 문제 삼는 것을 두고 "러시아 공포증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인들이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양국 대통령의 관계가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페스코프는 "트럼프가 어떠한 대통령이 되고, 러시아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아직 모른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파트너들이 해법을 찾기 위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비판과 관련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푸틴 대통령을 걸고 넘어진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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