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과다 논란' 2020도쿄올림픽 비용 "16조∼18조 원" 공식발표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22 13:01|수정 : 2016.12.22 14:15

런던-리우의 중간 수준…IOC "큰 진전" 평가에도 분담률 놓고 신경전


그동안 과다비용 논란을 빚었던 2020년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총비이 "1조 6천억~1조 8천억엔, 약 18조 3천억 원"으로 공식 발표됐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늘(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도쿄도, 대회조직위원회, 일본정부 4자 최고위급협의에서 이런 규모의 대회전체 경비를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올 9월, 총비용이 3조 엔, 30조 5천억 원이 넘을 거란 도쿄도 보고서가 제시된 이후 과다비용 논란으로 조직위원회와 도쿄도, IOC가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IOC는 이번에 크게 줄여 제시된 추산에 대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도쿄도나 관계 자치단체, 중앙정부, 조직위 비용분담을 둘러싼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IOC를 제외한 3자 분담에 대해 새해부터 협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과다비용 논란을 불렀던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회장은 "3년 반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비용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경비 가운데 5천억 엔을 조직위원회가, 나머지 1조 천억∼1조 3천억 엔을 중앙정부나 도쿄도가 부담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경비 부담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조정 난항이 예상됩니다.

총경비를 항목별로 보면 경기장 등 하드웨어가 6천800억엔, 수송이나 경비 등 소프트웨어가 8천200억엔.

자재가격 인상 등에 대비한 예비비가 1천억∼3천억 엔으로 했습니다.

다만, 대회 전후로 영업을 중지하거나 제한받는 민간사업자에 보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7~ 8월 개최되기 때문에 더위나 집중호우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앞으로 경비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