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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발생 한국산 가금류 수입 금지해도 삼계탕 예외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2.22 11:46|수정 : 2016.12.22 11:46


한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커지자 중국 당국이 한국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력 수출품인 삼계탕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멸균 처리한 한국산 삼계탕 제품은 AI 문제가 심각해진 이번 주에도 중국 통관이 문제없이 이뤄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AI 발생 국가에 닭 등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하겠지만 삼계탕은 열처리 식품이라 양국 간 검역위생 조건 합의에 따라 AI와 상관없이 유통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삼계탕은 열처리를 통해 전혀 문제가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면서 "혹시 AI로 인해 중국 내 삼계탕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열처리 식품에 대해 통관을 허용하는 검역위생 조건에 대해 지난해 말 합의했으며 한국산 삼계탕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 수출됐습니다.

12월까지 중국에 들어온 삼계탕만 200t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삼계탕을 중국에 홍보하기 위해 허베이성 창저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대규모 삼계탕 시식회를 진행하는 등 한국 먹거리의 안전성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AI가 발병한 국가들의 가금류와 관련 제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어제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질검총국의 이런 입장은 한국이 최근 최악의 AI 발생으로 방역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와 한국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AI가 발생한 60개국 이상에 대해 가금류 수입을 금지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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