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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울음 줄어든 日…117년 만에 신생아 100만 명대 붕괴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2.22 09:15|수정 : 2016.12.22 09:57


대표적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에서 한 해 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국가 차원에서 인구 감소를 막고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도 절실하지만, 고령자를 중시하는 사회보장 예산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조만간 발표할 '2016년 인구동태조사 추계'에서 신생아 수는 98만1천 명으로 전망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생아 수가 100만 명이 채 안 되는 것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저출산 현상이 그만큼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지난해 신생아 수 100만5천677명보다도 2만 명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 해 동안 신생아 수가 98만~99만 명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신생아 수는 '단카이세대' 중에서도 그 수가 가장 많았던 1949년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단순 계산해도 규모로는 100여 년 훨씬 이전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는 20~30대 인구 감소뿐 아니라 육아에 드는 경제적 부담으로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하는 부부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 10월 현재 인구 추계를 보면 20~30대 여성은 약 1천366만 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가임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45명으로 전년보다 0.03% 늘었습니다.

최저를 기록했던 2005년의 1.26명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성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신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47년이었습니다.

현재 상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은 2.07명으로 추산됩니다.

혼인 건수는 올해 들어 7월까지 36만8천220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7% 감소했습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상승해 두 번째 자녀 출산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2015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1.1세, 여성이 29.4세였습니다.

제2차 베이비 붐 세대로 '단카이 주니어'라고 불리는 이들도 이제 40대 중반이 됐습니다.

이런 현상에 더해 올해 사망자 수에서 신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분은 올해 30만 명에 달할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사망자가 신생아보다 더 많은 이러한 현상은 10년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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