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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난동…"테러행위와 같다"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12.22 08:41|수정 : 2016.12.22 10:07


▲ 리처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대한항공 난동 승객 사건

"저 짓은 테러행위나 마찬가지임"(네이버 아이디 'kkl1****') "평생 비행기 못타게 해라. 아예 외국에 못나가게 해라"('desi****') "나우 앤 포에버 감옥에 쳐넣어라"('bina****')

중소기업체 사장의 30대 아들이 대한항공 기내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리고, 이를 '나우 앤 포에버'로 유명한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SNS를 통해 알린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문제의 승객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프레스티지석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 승객과 승무원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기내 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hanm****'는 "에휴 저 비행기가 미국행 비행기이면 FBI에 잡혀서 징역 3년인데, 지난번 괌 항공기 난동으로 치과의사 징역 3년 먹었지. 선처를 해달라고 해도 바로 3년 때렸지"라고 회고했습니다.

'ones****'는 "기내 난동에 대해 미국 법원은 징역 3년 먹였는데 이 인간은 불구속 입건으로 귀가 조처 했다죠"라고 지적했습니다.

'qltk****'는 "기내 소란은 테러미수로 처리해야 합니다. 당연 폭행 건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형사처벌 해야 하고요. 술은 절대 감경사유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음주사고는 감경사유가 아니라 가중사유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oag****'는 "난 비행기 안에서 술을 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음주자는 무조건 탑승을 거부해야 한다", 'tetw****'는 "동영상 보니 엄연한 폭행인데. 조사 안 하고 그냥 보내? 왜?"라고 말했습니다.

항공사의 미숙한 대처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chot****'는 "대한한공의 큰 문제점이 드러났다. 전세계에 테러가 빈번한데 대한항공은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대부분의 주요 항공사들은 911테러 이후 어떤 테러범도 제압할 수 있는 특수요원을 동승시킨다. 취객도 제압하지 못하는 대한항공은 정말 위험한 항공사이다. 대한항공은 안전하지 못해서 기피할 것 같다"라고 적었습니다.

'sanl****'는 "대한항공 승무원은 난동 승객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를 정도로 미숙? 기내 난동한 망나니도 문제지만 그에 따른 항공사의 대처가 더 문제임. 프레스티지석에서 벌어진 한국 특유의 갑질문화와 굴종적 서비스 문화와 느슨한 처벌이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망신 사건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uho****'는 "대한항공이면 국내 최고의 항공산데 저런 술주정뱅이 하나 대처하는 훈련도 안 시키는가. 승무원이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직업이지 유니폼 입고 점잔만 떨고 앉아있는 직업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리처드 막스가 공개 안 했으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었겠지"('next****'), "두 가지의 팩트네. 리처드의 페북이 아니었으면 국민들 누구도 모를 일이었다. 둘째 리처드의 명쾌함. '이 사이코를'이란 표현"('anti****') 등 막스가 공개하지 않았으면 덮였을 사건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누리꾼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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