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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 씨 한참 전에, 사촌 언니 장시호 씨도 승마 특기로 연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역시 졸업을 못 할 만한 문제가 있었는 데도, 퇴학당한 정유라 씨하곤 다르게 연대 졸업생 자격을 뺏기지 않게 됐습니다.
교육부가 이렇게 결정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었는지 동세호 기자 설명 듣고 여러분이 판단해보시죠.
<기자>
고교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던 장시호 씨는 1998년 승마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 학사경고를 받아 제적 대상자였지만 2003년 8월 졸업했습니다.
특혜 의혹을 조사한 교육부는 장 씨의 졸업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입학 특혜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고, 졸업도 취소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진석/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 :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취득했다는 점, 학생들의 과실보다는 학교 측의 과실이 더 크다고 판단 돼서…]
교육부는 장 씨처럼 성적 관련 학칙을 어기고도 졸업한 체육 특기생이 115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 체육특기생 가운데는 학사경고 누적으로 두 학기를 더 다녀 모두 10차례의 학사경고를 받고도 경영학과를 졸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관행이었으며 장 씨만 특혜를 준 건 아니라는 겁니다.
[체육특기생 졸업자 : 수업을 안 받았는데, 졸업이 되면 조금 미안하지요. 남들은 다 들었는데…]
[김재영/직장인 : 그들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의 기회마저 잃어버려서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시호 씨의 석연치 않은 입학과 학칙 위반에도 불구하고, 관행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