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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3명이 다음 주 화요일, 27일에 결국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 정당이 둘로 쪼개지게 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 대선을 앞두고 큰 당 4개가 경쟁하게 됐기 때문에 정치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은 오는 27일 탈당과 가칭 '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탈당에 뜻을 같이한 의원은 애초 34명으로 알려졌지만 5선의 심재철 의원이 탈당 여부와 시점을 고심하고 있어 일단 33명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前 대표 :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가짜 보수와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겠다며 친박계와의 결별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친박계는 배신의 정치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당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나가는 거 아니에요? 배신이지 배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에 대한 배신이에요.]
정우택 원내대표도 연말 안에 비대위 구성에 나서겠다며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20여 명의 의원들이 다음 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전후로 2차, 3차 추가 탈당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교섭단체 수준의 탈당을 통한 보수정당의 분당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보수신당까지 4당 체제 속에 후보 간 합종연횡까지 더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복잡한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