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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내정자의 모기지회사 성공투자, 인준 걸림돌 되나

장선이 기자

입력 : 2016.12.22 05:34|수정 : 2016.12.22 05:34


미국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므누신의 최대 성공투자 사례가 인준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므누신 내정자에게 서한을 보내 부정대출 방지법과 무분별한 주택 차압 방지대책에 대한 의견을 다음 달 6일까지 제시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의원의 이런 요구는 므누신 내정자가 포함된 투자자들이 2008년 파산한 주택담보대출업체 인디맥을 인수해 수익성을 높인 뒤 2014년에 18억 달러, 2조 2천억 원의 차익을 내고 재매각한 일에 관한 것입니다.

인디맥은 파산 직전 미국 2위 규모 모기지 업체였고, 므누신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인수된 뒤 이름을 원웨스트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므누신이 공동 소유하는 동안 회사는 담보대출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사람의 집을 차압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위조된 서류를 만들어 차압에 나서면서 미국에서 사회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원웨스트는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브라운 의원은 성명에서 "므누신 내정자가 금융위기를 통해 큰돈을 벌었지만, 수많은 오하이오 주민들은 여전히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므누신 내정자가 앞으로 감독하게 될 주택과 금융시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지녔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들은 상원에서 공화당이 여전히 다수당인 만큼 므누신 내정자가 인준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인준 과정에서 민주당이 이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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