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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아직도 매춘 접대를'…뉴욕주 퇴직연금 이사 기소

입력 : 2016.12.22 04:41|수정 : 2016.12.22 04:41


뉴욕주 퇴직연금 기금(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에서 채권 투자담당 이사를 하는 동안 거액 투자금의 운용을 특정 증권사에 몰아주고 매춘과 코카인, 고급시계 등을 뇌물로 받은 전직 임원이 기소됐다.

뉴욕남부연방검찰은 21일(현지시간) 뉴욕주 퇴직연금 기금의 전 채권담당이사인 나브누르 캉과, 서로 다른 증권중개업체에서 근무한 데보라 켈리와 그렉 숀호른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퇴직연금 기금은 자산 규모가 1천840억 달러(약 220조 원)로 미국내 연금 중에서는 세 번째로 크다.

캉은 2014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연금의 채권 투자담당 이사로 근무하면서 2개 증권중개업체에 20억 달러의 운용을 맡겨 켈리와 숀호른이 수백만 달러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해 줬다.

그 대가로 캉은 뇌물을 받았다.

캐나다 몬트리올 여행과 매춘, 코카인, 고급 손목시계, US오픈테니스대회 입장권, 콘서트 티켓 등을 받았다.

이들은 불법적인 뇌물 수수가 적발되는 것을 피하려고 메신저 앱인 와츠앱으로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숀호른은 지난 15일 뇌물을 준 데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캉은 이날 체포됐으며, 켈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진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트 바러러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표적인 뇌물수수 사건이 적발됐다"면서 "뉴욕 사람들이 연금으로 받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기금이 부패나 개인적인 축재에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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