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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그랬다"…아기 낳아 병원 사물함에 유기한 여고생

원종진 기자

입력 : 2016.12.21 21:55|수정 : 2016.12.21 21:55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지난 17일 동대문구의 한 병원 병실 사물함에서 17살 여고생 A양이 낳은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A양은 아기가 발견되기 나흘 전인 13일 저녁 7시 반쯤 입원해있던 병원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병실 내 사물함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아이를 낳게 돼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지능 지수가 정상 범위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의뢰해 아기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A양의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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