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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출생 41일 만에 장기 기증하고 떠난 아기

정윤식 기자

입력 : 2016.12.21 17:03|수정 : 2016.12.21 17:33


태어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생을 마감한 아기가 장기 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려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폐를 기증하고 떠난 아기 테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맑은 눈망울을 가진 아기 테오는 세상에 태어난 지 41일째 되던 날 갑자기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의료진이 조사에 나섰지만 테오의 사인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이와 갑작스런 이별을 하게 된 테오의 부모는 큰 슬픔에 빠졌지만 슬픔을 뒤로하고 큰 결심을 했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사람에게 테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겁니다.

장기 이식 대상자로 선정된 아이는 올해도 5살이 된 이모젠 볼튼이었습니다.

이모젠은 태어날 때부터 폐가 좋지 않았는데 당장 이식을 하지 않으면 호흡에 이상이 생겨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이모젠은 테오의 장기를 이식 받는데 문제가 없었고 올해 초 이모젠은 테오의 폐를 이식 받았습니다.

이모젠의 부모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선물'이라며 "테오의 부모가 정말 큰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폐를 이식받은 이모젠은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테오의 부모는 "테오는 이모젠과 함께 여전히 살아있다"며 "아이들이 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용기 있고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41일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살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난 아기 테오.

많은 사람들이 테오의 명복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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