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폐사 황새 2마리 고병원성 AI 판명

이달 16∼17일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 2마리가 조류 인플루엔자 사전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연이어 폐사했다는 점에서 의심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 즉각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폐사한 황새는 2007년 3월생 수컷 1마리와 2009년 3월생 암컷 1마리입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지난 19일 황새와 같은 동물사에 사육 중이던 조류 18마리를 검사한 결과 원앙 5마리가 H5 항원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황새와 동거한 천연기념물 원앙 8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이후 조류 사육 동물사와 야생조류의 분변시료로 19일 AI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황새마을 원앙 10마리 중 1마리가 H5 항원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살처분된 원앙은 폐사한 황새와 같은 우리에 살고 있었지만,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1마리는 가까운 다른 우리에 살던 개체입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 전 사육 원앙을 개별 격리하고 시료 채취를 한 후 AI 검사를 의뢰했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살처분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공원에는 총 70여마리의 원앙이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은 전체가 AI 바이러스의 오염됐을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하고 조류사 직원간 상호 접촉을 완벽히 차단했다"며 "감염 조류와 접촉한 사람은 매일 발열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AI 발병으로 17일부터 휴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