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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자카르타 교외서 테러용의자 3명 사살…폭발물 다수 발견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21 15:32|수정 : 2016.12.21 15:39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 교외에 은신해 있던 테러 용의자 3명을 사살하고, 이들의 은신처에서 다수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로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 특수부대는 오늘 오전 자카르타 위성도시 탕에랑에서 테러조직 은신처로 추정되는 주택을 급습했습니다.

리콴토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경찰이 진입하자 남성 3명이 폭발물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다"라며, "폭발물은 터지지 않았고 즉시 응사해 용의자 3명을 전원 사살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살된 테러 용의자 중 2명은 인도네시아 내 IS 연계 무장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 소속 조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주택 내부에서 신년 행사를 겨냥한 테러에 사용될 계획이었던 다수의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은신처 급습에 앞서 먼저 검거된 공범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테러 대상과 계획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추종자들이 세력을 확대하면서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IS 추종자들은 지난해 말에도 크리스마스와 신년 행사를 노린 테러를 기획했고, 사전에 적발돼 불발되자 올해 초 자카르타 번화가인 탐린 거리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플랜B'를 감행해 민간인 4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무슬림 여성에게 고성능 폭탄을 들려 대통령궁을 공격하는 자폭테러 계획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IS가 일련의 테러 시도를 배후 조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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