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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탁구 단체 우승 이상수 "올림픽 때문에 군대 가요"

입력 : 2016.12.21 14:21|수정 : 2016.12.21 14:21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이상수(26·삼성생명)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상수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팀을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입대하기 전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였다.

그는 내년 1월 말 훈련소에 들어간다.

이상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마음가짐이 좀 달랐다"며 "팀에 폐만 안 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수는 이날 결승전 첫 단식에서 함께 올림픽에 나갔던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을 물리치면서 손쉬운 우승을 따냈다.

전력상으로 다소 열세라고 평가됐다.

개인 단식 8강에서 정영식을 만나 2-4로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상수는 1, 2세트에서 11-3, 11-5의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한 뒤 3세트에서 10-12로 아쉽게 내주며 주춤했다.

4세트도 4-11로 패하면서 전날의 단식 8강전이 연상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상수는 마지막 세트를 11-8로 따내면서 우승의 길을 텄다.

그는 "단식과 달리 단체전에서는 영식이에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6년은 그에게 의미도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한 해이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올림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올림픽 때문에 군대에 가는 것도 있고…"라며 웃었다.

올림픽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이겼더라면 동메달을 따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1-3으로 패하면서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상수는 그러나 "올림픽은 내 탁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많은 것을 깨달았고, 연습하면서도 많이 생각하며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하면 서른 살을 눈앞에 두게 된다.

이상수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게 잘하겠다"며 "최종 목표는 도쿄 올림픽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오)상은이 형처럼 오랫동안 탁구를 하고 싶다"고 바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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