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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13% 살처분…철새 도래지 전면 통제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입력 : 2016.12.21 12:25|수정 : 2016.12.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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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전국의 닭과 오리 2천1백만 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정부는 AI가 유입되는 주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전방위 방역에도 불구하고 AI는 전국 8개 시·도, 29개 시·군으로 전파됐습니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2천1백만 마리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있는 닭, 오리의 13% 정도가 땅에 묻혔습니다.

특히 알 낳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의 20%가 살처분됐는데, 이로 인해 계란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되자 정부는 철새가 다니는 주요 지점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순천만 습지에 이어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인 전북 고창 동림 저수지도 오늘부터 전면 통제됩니다.

[김경규/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바이러스 유입원인 철새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철새 도래지에) AI 바이러스가 굉장히 넓게 분포해 있다라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농장으로 들어갈 위험성이 있다.]

정부는 또 백신 생산의 전 단계인 '항원뱅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백신 제작의 원료가 되는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 냉동 보관하는 과정입니다.

산란 닭 농장에서 계란을 수집하는 과정에도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AI 발생지역 주변의 계란 이동금지 조치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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