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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제대혈 불법주사…"최순득도 VIP"

이세영 기자

입력 : 2016.12.21 07:33|수정 : 2016.12.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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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 탯줄에서 뽑은 피, 제대혈을 기증한 분들 계실 겁니다. 난치병 고치는 연구에 도움이 되라고 한 건데, 엉뚱하게 차 병원 총괄회장 일가가 피부미용에 좋다고 이 제대혈 주사를 맞아온 게 확인됐습니다. 최순득 씨도 맞았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 차병원의 차광렬 총괄회장 일가가 지난해 1월부터 제대혈 주사를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병원 관계자 : 미용이나 건강 증진이죠. 아무런 예약 이런 것도 없이 그냥 와서 딱 맞고 가는데.]

이들은 이름 대신, VIP 1번, 2번 이런 식으로 불렸습니다.

1번은 차 회장, 2번은 차 회장 아내, 3번은 아내의 친언니였고, 차 회장의 딸도 병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기증 제대혈은 난치병 치료나 연구 목적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미용이나 보양 목적 주사라면 명백한 불법입니다.

[류영준/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본인을 위해서 그냥 정말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 동의 없이, 다른 사람 피를 맞은 것이 되겠죠]

그런데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도 VIP 5번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차병원 관계자 : 최순득 씨는 VIP 번호 다섯 번째에요. 사모랑 같이 왔었던 분이에요. 용돈 한 20만~30만 원 놓고 가는 건데,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작년 1월이에요.]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 측은 차 회장이 임상 연구 대상자 자격으로 주사를 맞은 사실은 맞지만, 최순득 씨가 제대혈 주사를 맞았단 의혹은 극구 부인했습니다.

차병원이 VIP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제대혈 주사를 맞게 한 건 아닌지 철저한 실태조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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