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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한민국 발전 위해 노력할 용의 있다"

최대식 기자

입력 : 2016.12.21 06:26|수정 : 2016.12.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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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서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사를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란 말을 직접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뜻은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특파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여전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퇴임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 사회에 대한 기여보다는 조국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저는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제가 노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어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 지는 깊이 고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권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정치를 혼자 할 수는 없다며 기성 정치권과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으나 정치권의 분열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정당이 중요하고 무슨 파가 중요합니까? 비박, 친박 이런 것이 뭐가 필요한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반 총장은 최근 통치력 부재를 언급한 자신의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며,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노 전 대통령 측을 배신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인격 모독"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반 총장은 관련 인사를 통해 한미 안보의 중요성 등에 대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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