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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절반 "경기침체·고객감소로 매출 줄어"

입력 : 2016.12.20 17:48|수정 : 2016.12.20 17:48


소상공인 절반은 올해 경기침체 때문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10월 6일∼11월 25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3천 곳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를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55.2%는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변동 없다는 응답은 36.5%, 증가했다는 응답은 8.2%였다.

매출 줄어든 이유(복수응답)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고객 감소(72.6%)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주변 업체와의 경쟁 심화(27.3%), 인건비 상승(23.5%)을 꼽은 이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후속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 감소의 원인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51.9%는 2015∼2016년도 영업비용을 외부에서 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외부 자금 조달처는 은행·보험사 등 제1금융권 비율(45.9%)이 가장 높았고, 카드 대출(20.7%)과 새마을 금고·신협 등(11.8%), 친구·친척(10.9%) 등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조달금액은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미만이 44.3%였다.

금융기관을 이용할 때 불편사항으로는 담보부족 등 대출한도부족(38.9%)과 고금리(18.7%), 신용보증의 어려움(14.7%)을 꼽은 사업자가 많았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사업이 어렵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어 계속 운영한다는 응답자가 79.9%로 대부분이었고, 사업을 중단할 예정(11.4%)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소상공인의 삶의 기반이 통째로 무너지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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