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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멜라니아에 "내 문은 항상 열려있어요"

입력 : 2016.12.20 17:37|수정 : 2016.12.20 17:3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그의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아낌없는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미셸 여사는 19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서 방영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대선 직후 백악관을 방문한 멜라니아 여사와 회동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내 문은 열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8년간 백악관 생활을 하는 데 전임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셸 여사는 "부시 여사가 내게 말한 것처럼 '여기 오기 전까지는 당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문은 열려있다'고 멜라니아에게 전했다"며 "나는 부시 부부가 나를 위해 해준 일을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이번 미국 대선이 바라던 결과는 아니지만, 차기 정권으로의 원활한 권력 이양에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버락과 나는 정권 인수 작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느끼든 최고사령관을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안녕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할 때 의회에 그의 취임을 지지하지 않는 지도자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를 두고 미셸 여사는 "정치를 위해 좋은 일이었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셸 여사는 또 일각에서 그를 '화난 흑인 여성'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사실 그건 내가 아니라 그런 말을 쓰는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서로를 너무나 두려워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피부색과 재산이 아직 우리가 서로를 볼 때 지나치게 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사람들이 판단하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이것은 내가 젊은이들에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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