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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성탄시장 트럭돌진' 테러수사 착수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20 17:27|수정 : 2016.12.20 17:27


독일 경찰이 현지 시간 19일 밤 베를린 번화가에서 벌어진 대형 트럭 돌진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베를린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있던 관중을 향해 트럭이 고의로 돌진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상당히 빠르게, 필요한 주의를 모두 쏟아가며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8시 14분 철물을 실은 19톤 짜리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서부 번화가 브라이트 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습니다.

수사 당국은 달아난 남성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전승기념탑 근처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dpa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올해 2월에 독일에 난민으로 입국한 이주자이며 국적이 아프가니스탄 또는 파키스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차량으로 확인된 트럭의 조수석에서는 폴란드 남성의 시신 1구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폴란드인이 트럭의 돌진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체포된 용의자에게 살해된 뒤 트럭을 빼앗겼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공범이 있는지, 외부단체의 지원을 받았는지 캐묻는 한편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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