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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 끝이 아니다"…대기업 '신입사원 연수' 어떻게

입력 : 2016.12.20 11:59|수정 : 2016.12.20 11:59


2016 하반기 공채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합격자들이 신입사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겨둔 관문은 '신입사원 입문교육'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20일 소개했다.

신입사원 교육에 유난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은 내년 1월 초부터 연수를 진행한다.

약 3∼4주간 계열사 구분 없이 부산, 대전, 천안, 산청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연수원에서 그룹 공통입문 연수를 하고 계열사별로 2∼4주가량 별도 연수를 한다.

공통 연수는 직장생활의 이해, 삼성식 경영관, 자원봉사·한계극복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연극에 참여해 삼성의 핵심가치를 본인과 일체화하는 '드라마 삼성', 퀴즈를 통해 상식대결을 하는 '블루퀴즈', 팀별로 신제품을 구상해 제품 모형을 만들고 광고·마케팅까지 하는 '크리피아드' 등의 프로그램은 삼성의 3대 인재교육가치 중 하나인 '핵심가치공유(SVP)'가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 연수는 내년 1월 5일부터 진행된다.

전통적으로 역사관과 국가관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룹의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조직원에 대한 연대감을 강화할 요량이다.

입사자들이 직접 역사 속 위인을 주제로 뮤지컬을 만드는 '비전시네마', 고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역사적 주제를 통해 프레젠테이션하는 '인사이드 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SK그룹 역시 2주간의 그룹연수, 6주간의 자사연수로 진행한다.

SK의 신입사원 과정은 그룹의 핵심가치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이해하는 데 집중돼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SKMS 및 수펙스 추구방법 워크숍', '패기 훈련', '수펙스 챌린지 프로젝트', '최고 경영층과의 대화' 등이 있다.

올 하반기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개편한 LG그룹은 인재상 LG Way 중 '팀워크를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의 요소를 강화했다.

이론 강의를 듣거나 몸을 쓰는 단체활동을 혁신적 아이디어 제안이나 고객가치 재고를 위한 시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은 혁신 제품을 놓고 시장분석부터 전략기획, 생산계획까지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신입사원의 눈으로 제품의 약점 분석 및 개선 방법을 제안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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