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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파트 '입주 폭탄'…역전세난 우려도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12.20 12:24|수정 : 2016.12.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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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새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정돼있어 '입주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부작용도 예상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전국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2만 4천700가구에 달합니다.

1월 입주 물량으론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그동안 입주물량이 지방에 집중돼왔던 것과 달리 다음 달 물량은 수도권에 53%가 몰려있습니다.

수도권에서 1만 3천200가구가 입주하는데, 이는 올해 수도권의 월평균 입주물량에 비해 3천200가구 많습니다.

1월 대규모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전체 입주 물량도 대폭 늘어납니다.

올해 보다 약 30% 늘어난 36만 8천 건으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지난 11월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는 가운데, 입주물량까지 급증하면서 주택 시장을 압박할 전망입니다.

특히 전세 가격은 올해 상승률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1.5%에 그쳤습니다.

대구와 충남, 경북 등 일부 지방의 경우 전세 가격이 올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전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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