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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헤이리에 개방형 수장고 짓는다

류란 기자

입력 : 2016.12.20 11:31|수정 : 2016.12.20 11:31


국립민속박물관은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인근에 전시, 교육, 체험 기능을 아우르는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를 세운다고 밝혔습니다.

'보존하는 수장고'가 아닌 '보이는 수장고'를 지향하는 이 건물은 개방된 공간, 개방된 소장품, 개방된 기관이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문화공간으로 설립됩니다.

이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설계안을 공모해 개방형 수장고에 대한 이해, 유물 보존환경, 헤이리 예술마을과의 연계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한 뒤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示間)을 당선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는 시간의 켜가 쌓이는 개방형 수장고를 의미하는 '시간'의 설계안에 '시간을 거닐다', '시간을 마주하다', '시간을 지키다' 등 세 가지 개념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6만5천㎡, 연면적 1만㎡ 규모로 로비에서 수장고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지어집니다.

1층에는 수장전시실, 개방형 수장고, 디스커버리 센터, 보존과학 연구 스튜디오가 들어서며, 2층은 전시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지하 1층에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수장고가 마련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440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하고,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본관 이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복궁 경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건물은 2031년에 철거될 예정입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관람객들이 탐험가, 큐레이터, 학자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수장고로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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