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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GM'…미국서 1천300명 해고통보, 중국에선 벌금 위기

입력 : 2016.12.20 11:07|수정 : 2016.12.20 11:07


중국에서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지목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승용차 판매 저조로 미시간주 공장 노동자 1천300명에게 해고통보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GM은 내년 3월부터 미시간공장의 교대 조를 1개 조 없애 노동자 1천300명을 해고하게 됐다고 미시간주 당국에 공식 통보했다.

이는 앞서 GM이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5개 승용차 공장에서 일시적 생산감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GM은 미시간 햄트램크 공장의 교대 조를 없애면 정규 생산직 노동자 403명, 임시직 638명에 여파가 미칠 예정이며, 30명은 다른 공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미국인들이 세단 등 승용차를 외면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트럭으로 선회하면서 늘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감축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드 위스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모든 자동차 공장이 대상"이라며 "준중형차와 세단은 완전히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GM 대변인은 내년 초 쉐보레 임팔라와 볼트, 뷰익 라크로스와 캐딜락 세단을 만드는 햄트램크 등 5개 공장에서 단기생산중단을 통해 재고량을 90일분에서 70일분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내년 초 윈저와 온타리오 브램톤 공장에서 연휴를 4일 늘려 생산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도 지난 10월 판매저조로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난관에 봉착했다.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심화한 가운데 중국은 지난 14일 미국 자동차업체가 판매상들에게 고정가격을 지시해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중국 정부의 벌금 부과 대상이 GM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GM의 최대 시장으로, 이 회사는 지난 1∼8월 사이 중국에서 모두 238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196만대를 판 것과 대비된다.

포드도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의 신차를 팔았다.

지난달 말까지 이 회사의 중국내 신차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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