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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비 '흥청망청'…"골프치고 성인용품 구매까지"

원종진 기자

입력 : 2016.12.20 10:55|수정 : 2016.12.20 11:58


경기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에 대한 첫 회계감사를 벌여 사립유치원의 회계부정 실태를 적발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은 도내 사립유치원 60곳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벌인 감사 중간결과를 오늘(20일) 오전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인 적발 유형으로는 원비를 명확한 지출근거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점이 꼽혔습니다.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운영자들은 원비로 애견물품이나 옷, 김치냉장고를 구매했습니다.

또 회계로 골프장을 이용하거나 성인용품을 구매한 유치원도 있었습니다.

송병춘 시민감사관 대표는 "일부 유치원 운영자와 원장들은 월 1천만 원이 넘는 고액 급여를 챙기면서, 교사들은 박봉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놓여 있었다"며 "원아들의 급식재료비가 한 끼에 1천 원도 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교육청은 감사에서 적발된 사립유치원 7곳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도교육청 시민감사관은 만3∼5세 무상보육 정책인 누리과정 시행으로 사립유치원에도 교육청 예산이 지원됨에 따라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첫 회계감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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