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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1천500만 명 시대 '눈앞'…신공항 서둘러야

입력 : 2016.12.20 10:18|수정 : 2016.12.20 10:18


김해공항 연간 이용객이 1천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11월까지 김해공항 이용객이 1천362만명(국제선 742만명, 국내선 620만명)으로, 이달까지 포함하면 연간 이용객은 처음으로 1천50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4년 연간 이용객 1천만명 시대를 연 이후 지난해 1천238만명으로 여객 신기록을 세운 뒤 다시 역대 최대 여객기록을 수립하는 것이다.

연간 여객처리 규모 1천500만명은 국제공항운영협회(ACI) 기준으로 중규모(1천500만∼2천500만명) 공항 기준에 해당한다.

김해공항은 2004년 경부선 KTX 개통 이후 2005년 연간 여객이 700만명(국내선 489만명, 국제선 215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2008년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출범하고, 저비용항공사 진출이 늘면서 국제선 중심으로 여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제선 신·증설이 집중된 2014년에는 국제선 여객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해마다 국제선 여객증가율이 20% 이상 늘고 있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여객증가는 항공사의 공급증가가 고스란히 수요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해마다 4∼6개의 국제선이 신설되고, 항공사의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기존 운항 노선도 증편을 계속했다.

그 결과 2014년 동계 기준으로 10개국 33개 도시에 주 752편이던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올해 12개국 40개 도시, 주 1천120편으로 증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노선이 늘면서 국제선 여객이 늘고, 다시 늘어난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항공사 취항이 증가하는 등 선순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해공항 시설 규모가 신공항 개항 전까지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어 승객 불편이 가중된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부산시는 올해 6월 발표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에서 김해공항 여객이 1천500만명에 도달하는 시점을 2020년으로 잡았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4년 앞당긴 올해 1천500만명을 달성하는 만큼 김해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지원본부장은 "최근 10년간 김해공항 국제선 연평균 여객증가율은 11.4%로 정부 예측치인 4.6%보다 2배 이상 높다"며 "국제선 여객터미널 추가 확장 등 공항 인프라 확충이 늦어지면 김해공항은 신공항 개항 전까지 여객수용능력 포화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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