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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성추행 파문' 주칠레 외교관 국내 소환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6.12.20 09:39|수정 : 2016.12.20 09:39


칠레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내용이 현지 방송에 방영된 주칠레 대사관 박모 참사관이 소환 조치돼 오늘(20일) 오전 귀국했습니다.

외교부는 박 참사관을 조사한 뒤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중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어제는 주한 칠레대사에게 박 참사관에 대한 정부의 조치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유지은 칠레 주재 대사는 현지 시간 19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유 대사는 사과문에서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인해 피해 학생과 가족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사는 또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대사는 또 대사관 홈페이지에 칠레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을 올려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동포 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참사관은 14살가량의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보이는 신체 접촉을 하고, 이 제보를 받고 방송사가 접근시킨 또래 여학생도 성추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현지 방송을 통해 고발당하는 물의를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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