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중국, 美 드론 사건에 "남중국해가 미국 주머니 속 물건이냐" 반박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19 17:24|수정 : 2016.12.19 17:4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의 미 드론 나포를 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드론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훔친다는 글자를 싫어하며 이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중국 해군이 발견해 책임 있는 태도로 장치를 식별 조사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조사 목적은 이 장치가 선박의 항행과 생명 안전에 위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길거리에서 물건을 발견하거나 주우면 먼저 확인하고, 누가 달라고 하면 이 물건이 무엇인지 검사한 다음 그 사람의 것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빗댔습니다.

드론을 회수하기 전 미국 소유인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남중국해 해역이 미국의 주머니 속의 물건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적절한 방식을 통해 드론을 미 측에 넘겨 줄 것이며 양측 군 채널을 통해 원활할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길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중국이 공해 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고 비난한 뒤 미국은 "훔친 드론을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5일 중국 해군은 필리핀 수빅 만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미군이 회수 작업 중인 드론 1대를 압수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