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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위증지시 안 했다…모든 법적조치 검토 중"

입력 : 2016.12.19 17:23|수정 : 2016.12.19 17:23

"22일 진위 밝혀질 것…청문회전 의혹 확인하는 건 국조 일환"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위증을 지시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명백히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주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일간지는 이 의원이 지난 4일 고교 동문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소유이고, JTBC가 이 PC를 절도했다'는 내용으로 박 과장에게 위증하도록 모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조에서 박헌영 과장이 위증하도록 부탁하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 이사장이 지난 4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박 과장으로부터 '고영태가 PC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태블릿 PC 충전기를 사 오라고 했다. 고영태 책상 안에 태블릿PC가 있는 것을 봤다'는 등의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실을 박 과장에게서 직접 듣고자 정 이사장이 박 과장에게 전화해 같이 보자고 했으나 박 과장은 오지 않았고, 그 이후 정 이사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 '박 과장이 지난 8일 JTBC의 태블릿PC 관련 해명보도를 보고나서 나에게 '더블루K 사무실을 세 놓은 상태에서 출입문을 번호 키로 잠가놨는데 JTBC 기자가 찾아와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자 태블릿 PC를 가져간 것'이라고 했다"고전했다.

또 이 의원은 "9일 아침에 정 이사장을 만나 국회의원이 전해 들은 말을 언론에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으니 박 과장과 상의해 박 과장이 직접 공개하는 게 낫다는 취지로 말하고 정 이사장을 돌려보냈다"면서 "그러나 박 과장이 직접 만나주지 않는 걸 보고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질의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과장이 태블릿 PC가 최순실 것이라고 증언한 걸 보더라도 위증 지시가 사실이 아닌 걸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기관 및 증인 참고인 등과 청문회 전에 만나 의혹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여야 의원 구분 없이 이뤄지는 일반적 국정조사의 일환"이라며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 P 의원이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과 12월 초, 12월 12일에 두 차례 장시간 만난 것도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위증교사로 몰아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음해해선 안 된다"면서 "특정세력이 여당 죽이기에 나선 게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는) 22일이면 누가 거짓인지 누가 진실인지 밝혀질 것"이라며 "위증교사와 관련해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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