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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과학자에 결혼 보상"…강제 결혼 女 "선택권 없어"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19 17:37|수정 : 2016.12.19 17:37


북한이 핵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결혼을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탈북자단체인 자유통일문화원 이애란 원장은 여성들은 이렇게 강제로 결혼해 가정 폭력의 희생자가 된 사례가 많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밝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대 후반 북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리금숙씨는 고교 졸업 직후 핵 기술자로 근무한 남성과 결혼하라는 통지를 당으로부터 받았고, 자신은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 기억력 감퇴 등 정신적 문제와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을 보였고, 리 씨는 6개월 만에 이혼을 신청했다가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일부 여성은 남편이 30세가 되기 전 이빨을 모두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북한의 많은 핵 과학자가 방사선 노출로 마흔 전에 죽거나 불구가 됐다고 들었다"며 이 때문에 북한 학생이 국방대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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