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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죽어가는 친구의 세 아이를 입양한 여성…아름다운 '우정'

정윤식 기자

입력 : 2016.12.19 17:26|수정 : 2016.12.19 18:18


가장 친한 친구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면 친구의 소원을 과연 어디까지 들어줄 수 있을까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친구의 세 아이를 입양한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폭스 뉴스는 두 여성의 아름다운 우정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 사는 36살 사라 핸킨스 씨와 미시 암스트롱 씨.

두 여성은 모두 싱글맘으로 지난 17년 동안 우정을 나눠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1년 전 핸킨스 씨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루게릭병에 걸려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던 겁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발병 뒤 평균 3~4년 안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핸킨스 씨의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된 가장 친한 친구 암스트롱 씨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꼭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암스트롱 씨는 고민 끝에 핸킨스 씨의 8살, 9살, 11살 난 세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암스트롱 씨는 자신에게 이미 두 아이가 있지만 친구의 자녀들이 엄마의 부재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핸킨스 씨는 "친구가 내 아이들을 입양하겠다고 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암스트롱 씨의 놀라운 결정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었는데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엄마가 되어준다니 기쁘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습니다. 

핸킨스 씨는 현재 몸 상태가 나빠져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스트롱 씨는 "앞으로 새로운 가족이 될 세 아이를 위해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할 계획"이라며 친구의 아이들을 보다 잘 키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런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며 깊은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FOX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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