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전 원생자치회장이 한센인 보상금 수억원 가로 채

전남 고흥경찰서는 한센인 보상금 4억 4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국립소록도병원 전 원생자치회장 64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2008년부터 8년 동안 원생자치회장을 지내면서 보상 대상자 중 사망해 보상금을 받을 연고자가 없는 3명의 보상금 중 1억 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생존한 한센인 7명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 중 절반만 지급하고 3억 2천 9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피해자가 사망해 수사에서 제외된 금액을 포함하면 횡령액이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