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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정부 질문…여야, 황교안 출석 놓고 대치

이정국 기자

입력 : 2016.12.19 13:43|수정 : 2016.12.19 14:01

黃권한대행 사실상 불출석 고수…野 "대통령 흉내내지 말고 나와야"


올해 마지막 국회 대정부질문이 오늘(19일)로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황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출석이 전례 없는 일이고 국정이 비상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야당은 "대통령 흉내를 내지 말라"며 출석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전례가 없고, 긴급한 사항에 대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고민이 가장 컸던 사항"이라면서 "야당 측에 정부의 희망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이틀간의 대정부질문 중 모레(21일) 비경제 질문 대정부질문에만 출석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마저 즉각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최소한 비경제 분야는 황 권한대행이 나오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한다"면서 "당면한 경제문제는 '유일호팀'에 권한과 책임을 전적으로 부여하라는 입장인 만큼 경제 분야는 경제부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오면 두 번 다 오고 아니면 안 오는 것이지, 경제 분야는 빼고 비경제만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일축했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 역시 국민의당의 제안에 긍정적인 확답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즉각 거부하면서 여야 간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도 희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황 권한대행이 불출석한 가운데 여야가 정책적 사안보다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세월호 7시간' 등을 놓고 정쟁을 벌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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