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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지하수 오염 심각…500배 초과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12.19 12:36|수정 : 2016.12.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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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말 반환을 앞둔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류로 인한 오염이 허용기준치의 500배를 훨씬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말 반환돼 대규모 생태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는 서울 용산미군기지 부지, 서울시가 해당 부지 주변의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녹사평역 일대 지하수에서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587배나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캠프 킴 주변도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의 512배나 검출됐습니다.

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오염 조사는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 환경분과위원회 결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나, 환경부가 조사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지 반환에 대비해 오염원인에 대한 치유 계획이 수립돼야 하는데,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경부에 조사결과 공개와 후속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용산기지 내부 오염 조사와 관련해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는 1심에 이어 최근 2심까지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국토부와 환경부가 상호협조해 용산미군기지 부지에 대한 정화계획과 후속 조치 방향을 공동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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