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與, 윤리위 '친박 충원' 무효화…당 사무처 직원 당무 복귀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12.19 10:44|수정 : 2016.12.19 17:54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을 앞두고 이른바 '친박계 인사 충원' 논란을 일으킨 당 윤리위원회 인선을 무효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박맹우 사무총장을 통해 새로 임명된 8명에게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사직의사를 받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하면 그게 사직 처리된다고 한다"면서 "행정절차를 거쳐 내일까지는 8명이 추가 임명된 것을 무효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윤리위 충원에 반발해 사퇴한 이진곤 전 윤리위원장과 통화했다고 전한 뒤 "이 위원장이 자신의 복귀 문제는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위원장 문제는 시간을 갖고 완급을 조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현 전 대표를 비롯한 전임 지도부는 지난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대출·이우현·곽상도·이양수 의원과 원외 인사 4명을 윤리위원으로 임명해 '친박 충원' 논란을 빚었습니다.

오늘 정 원내대표가 윤리위 충원의 무효화 결정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에 반발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당 사무처 직원들의 당무 거부 사태도 나흘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오영철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오늘부로 당무에 복귀해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재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 결정은 윤리위 공석으로 인해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징계 문제는 일반 당원의 징계 문제와는 격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리위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