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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상파 3사 아침 뉴스쇼 '시청률 전쟁' 치열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19 09:24|수정 : 2016.12.19 09:24


미국 ABC·CBS·NBC 등 지상파 3사 간 아침 간판 뉴스 쇼의 '시청률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전했습니다.

지상파 3사의 아침 뉴스 쇼는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CBS '디스 모닝', NBC의 '투데이' 등입니다.

아침 뉴스쇼는 지상파 3사에 연평균 10억 달러, 약 1조1천870억 원의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프로그램'입니다.

NBC의 '투데이'가 16년간 압도적 시청률 1위를 누려왔지만, 지난 2012년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역전당했습니다.

당시 ABC의 뉴스 사장이었던 벤 셔우드는 공로를 인정받아 2년 뒤 모회사인 디즈니의 총괄 TV 운영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현재 시청자 수는 '굿모닝 아메리카'가 465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투데이'가 453만여 명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368만여 명으로 뒤처져 있습니다.

하지만, '투데이'의 시청률이 지난 5주간 '굿모닝 아메리카'를 2차례나 앞섰고, 광고주들에게 매우 중요한 25∼54세 연령층에서 '투데이'의 인기가 훨씬 높습니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25∼54세 연령층에서 지난해 시청률 18%가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는 8%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CBS의 '디스 모닝'은 올해 시청률이 지난해보다 6% 상승했고, 25∼54세 연령층에서는 12% 증가했습니다.

ABC는 시청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굿모닝 아메리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앵커진에 프로풋볼 선수 출신 방송인 마이클 스트라한을 투입했습니다.

기존 조지 스테퍼노펄러스와 로빈 로버츠, 라라 스펜서에 스트라한을 추가한 겁니다.

스트라한의 투입은 딱딱한 뉴스보다는 연성 뉴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ABC는 설명했습니다.

스트라한은 배우 겸 진행자 켈리 리파와 유명 토크쇼 '라이브'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울러 보도 채널인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메긴 켈리 영입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켈리는 내년 폭스뉴스와의 계약이 끝났습니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최근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바꿔 2부에서 스튜디오에 방청객들을 모아놓고 연예계 소식과 소비자 정보, 유명인사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BC의 '투데이'는 어젯밤 프라임 타임 프로그램의 '밴드웨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청률이 매우 높은 '선데이 나이트 풋볼'러, '선데이 나이트 풋볼' 다음 날엔 시청률이 급격히 치솟는다고 NBC 측은 밝혔습니다.

CBS '디스 모닝'을 진행하는 게일 킹과 찰리 로즈, 노라 오도넬은 호흡이 잘 맞는 데다가, 안정된 진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다.

'디스 모닝'은 연예가 정보 등 연성 뉴스와 소비자 정보를 강화하면서 시청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광고 수익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CBS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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