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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CIA, 러시아 대선 개입 증거 내놔라"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19 06:10|수정 : 2016.12.19 0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 당국의 결론과 관련해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선임 고문 켈리엔 콘웨이는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만약 중앙정보국, CIA 존 브레넌 국장이 증거 제출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6일, 브레넌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주 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을 각각 만났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범위·본질·의도에 대해 강력한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콘웨이는 "증거가 있다면 언론에 흘릴 게 아니라, 어디 한번 같이 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콘웨이는 "양측간 접촉은 한사코 없었는데, TV에서 사람들이 마치 사실인 양 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러시아와 트럼프 팀이 선거 기간 접촉했다"며, "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 직원들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콘웨이는 "이 주장은 거짓일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며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피터 킹 하원의원은 "브레넌 CIA 국장이 WP에 러시아 대선 개입설을 흘려 트럼프 당선인을 '저격'하려 했다"며 브레넌 국장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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