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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등 '국정농단' 주범들 오늘 첫 재판

박하정 기자

입력 : 2016.12.19 07:37|수정 : 2016.12.19 07:37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 핵심 인물들의 재판이 오늘(19일)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오후 2시 10분 대법정에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뒤이어 오후 3시에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여서 피고인들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 측의 주장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 판단에 따라 출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에서는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10명 안팎이 공소유지에 참여할 예정인데 첫날인 만큼 공소장에 기소 검사로 이름을 올린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도 직접 법정에 나올 전망입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최 씨 것으로 결론내린 태블릿 PC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최 씨 등의 주요 공소사실과 향후 입증 계획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최 씨 측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오늘도 검찰 주장을 적극 반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소유자가 정말 최순실 씨인지 재판부에 감정도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피고인들이 여러 명이고 재판 쟁점도 많아 준비기일은 앞으로도 한두 차례 더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는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식 재판 일정을 잡아 집중 심리를 이어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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