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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훔친 드론 반환 불필요"…갈등 장기화 가능성

김수영 기자

입력 : 2016.12.19 00:19|수정 : 2016.12.19 0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의 '수중 드론' 갈등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적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중국이 압수한 미국 무인 수중 드론의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나온 트윗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가운데 1대를 압수했습니다.

미국 측의 거센 반발에 중국이 반환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드론을 '훔쳤다'는 거친 표현까지 반복해가며 중국에 날 선 반응을 이어간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발언들이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가장 심각한 사건 중 하나인 이번 드론 압수 갈등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앞서 이번 사건이 잠재적으로 양국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달 초 미국과 대만 단교 37년 만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에 왜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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