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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아편계 진통제 과다복용"…의회, 건강상태 공개 요구

손석민 기자

입력 : 2016.12.18 22:22|수정 : 2016.12.18 22:22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강력한 아편계 진통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의회는 대통령이 건강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쳐 펜타닐이라는 진통제를 복용했으며 자신이 처방보다 많은 양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안 의사가 약을 끊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펜타닐은 주로 암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처방되는 아편계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이 암 투병 중이라는 루머를 여러 차례 부인한 바 있지만 의원들은 진통제 복용 발언으로 암 투병 루머를 비롯해 그의 건강에 대한 의심이 다시 제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반대파인 레일라 데 리마 상원의원은 "우려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질병뿐만이 아니라 명료한 정신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에 복용하는 약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나 부작용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71살로 필리핀의 최고령 대통령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일상적인 편두통과 폐색성 혈전 혈관염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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