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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모사드 수장 비밀리 방미…트럼프 측과 안보이슈 협의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19 05:08|수정 : 2016.12.19 09:36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요시 코헨 국장이 최근 비밀리에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미 언론이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와이넷뉴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코헨 국장은 최근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과 시리아 내전 등 안보 이슈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동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선한 것이며, 론 더머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머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맏딸인 이방카의 남편이자 유대인인 재러드 쿠슈너와 평소 친분이 깊은 인물입니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미 주재 대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확장을 지지하는 등 이스라엘 극우 진영에 동조해온 파산전문 변호사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주재 대사로 지명했습니다.

프리드먼은 트럼프 당선인 선거운동을 자문했던 인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전통적 해법인 '2개국 해법'에 회의적이며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지지해왔습니다.

특히, 그는 대사로 지명받자 트럼프 정권인수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항구적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미국 대사직을 수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주미 대사관을 기존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 켈리엔 콘웨이 선임 고문은 최근 "주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게 차기 행정부의 주요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것이어서, 동예루살렘을 장래 독립국 수도로 삼으려는 팔레스타인 측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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