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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경기 후 숨진 고교 복싱선수, 화성시 소속 맞다"

정윤식 기자

입력 : 2016.12.18 15:30|수정 : 2016.12.18 15:30


전국복싱대회에 출전한 직후 쓰러져 한 달 만에 숨진 김정희 군의 소속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 화성시가 뒤늦게 김 군이 화성시 소속이라고 인정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그동안 '이 선수가 화성시 소속 선수가 아니며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정희 군은 지난 9월 화성시 체육회에 선수로 등록한 뒤 '화성시 체육회'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고 경기 후 휴식하던 중 쓰러져 병원에서 한 달여 동안 치료받다가 10월 9일 숨졌습니다.

화성시는 그동안 체육 특기생이 아닌 김 군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고 출전한 것조차 몰랐다'며 대회 출전 자체부터 시의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어 왔습니다.

화성시는 이에 반발한 유가족의 명예 회복 요청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진상조사를 벌였고 조사 결과 김 군이 화성시 소속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군의 선수등록은 코치가 직접 대회를 주관한 대한복싱협회에 전산 등록을 하고 화성시 복싱협회를 거쳐 대한복싱협회에 제출해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故 김정희 선수 유니폼김 군이 대회 출전 당시 입은 유니폼 역시 화성시 복싱협회 전무이사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늦게나마 진상을 밝히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화성시 복싱협회는 시 체육회 가맹경기단체인 만큼 시 체육회장으로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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