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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하와이서 마지막 겨울휴가…이달 말 아베와 진주만 방문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18 02:50|수정 : 2016.12.18 06:24


▲ 하와이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들 (사진=AP)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부터 하와이에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는 오늘 새벽 하와이 진주만 미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17일간 오하우 섬 부촌인 카일루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하와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8년 임기 내내 이곳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해인 2008년을 포함하면 9년 연속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기간 이곳에서 어릴 적 친구들과 골프를 치거나 가족들과 해변을 거닐고 스노클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카네오헤 베이에 위치한 미 해병대 기지도 빼놓지 않고 찾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그런 소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지만 올해 겨울 휴가 일정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진주만 희생자 위령탑 공동 참배 일정이 포함돼 있어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아베 총리가 오는 26∼27일 하와이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주만을 찾아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일본 총리 최초의 진주만 방문입니다.

일본은 1941년 12월 7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 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해 많은 사상자를 냈고, 이는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진주만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5월 원자폭탄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당시 히로시마 방문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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