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인수위 "이스라엘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공약 확고"

입력 : 2016.12.17 04:17|수정 : 2016.12.17 04:17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소재지를 지금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확실하게 옮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공약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말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르다. 지금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준비로 바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취임 후 대사관 이전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과는 달리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대선 기간 대통령이 되면 이스라엘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동예루살렘을 장래 독립국의 수도로 삼으려는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전날 자신과 '코드'가 맞는 파산 전문 변호사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함으로써 대사관 이전공약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드먼 지명자는 정권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항구적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미국 대사직을 수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