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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 들어간다" 막아선 靑…무산된 현장조사

이경원 기자

입력 : 2016.12.17 07:30|수정 : 2016.12.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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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 의원들이 청와대로 직접 찾아가 현장조사를 하려 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과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의원들은 청와대 안으로 한 발도 들여놓지 못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조사특위 위원들과 동행한 취재진은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 앞에서 제지를 당했습니다.

[김성태/국회 국조특위 위원장 : 기자들은 왜 여기 제한시키는 거예요? 여기로?]

특위 위원들도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했습니다.

청와대는 특위 위원들을 연풍문 2층에서 맞았습니다.

연풍문은 방문객 출입 안내 시설로 청와대 경내는 아닙니다.

의원들은 신원 확인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를 드나든 이른바 '보안손님' 출입과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조사를 위해 청와대 경호실에서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요구했습니다.

[박범계/국조특위 민주당 간사 :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일의 청와대 관저 출입기록, 청와대 제1·제2 부속실 출입기록, 보안손님.]

청와대는 연풍문에서 비공개로 하는 현장 조사는 수용하겠지만, 경내 진입은 절대로 안 된다고 버텼습니다.

국가 보안 시설인데다, 전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경호실은 또, '보안손님'의 출입은 경호실이 아니라 비서실 소관이라며 자신들은 경호에 실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의는 1시간 반 만에 결렬됐고, 현장조사는 무산됐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22일 5차 청문회 뒤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별도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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