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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12월에 때아닌 '밀어내기'…미분양 속출

이홍갑 기자

입력 : 2016.12.17 08:11|수정 : 2016.12.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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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진다는 소식에, 건설사들이 분양 비수기인 12월에도 주택 공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연 세종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년부터 까다로워지는 대출 규제를 피해 올해 집을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석순/대전 유성구 : (내년부터) 원금하고 같이 납부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잖아요, 여기가 마지막으로 해당이 안 된다고 해서 와 봤어요.]

건설사들은 이런 추세에 편승해 막바지 분양 물량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이달에만 5만 5천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전국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 10월에 이어 올 들어 2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홍성해/분양 관계자 : 기존에 계획 잡혀 있던 것들이 각종 규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이런 기간(12월)이라도 밀어내기로 가지 않나….]

문제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 공급이 많은데,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고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명식/부동산 대표 : 세종을 뺀 나머지 분양 물량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세종만큼 청약을 하는 분들이 거의 반 이하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여기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들썩이는 만큼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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