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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작품 271점 차고에 은닉한 70대 부부 집행유예 선고

입력 : 2016.12.16 21:40|수정 : 2016.12.16 21:40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작품 수백 점을 비밀리에 보관해 왔던 프랑스의 70대 전직 전기기사 부부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엑상프로방스 항소법원은 16일(현지시간) 약 40년간 자신의 차고에 피카소 작품 271점을 보관하다가 장물 보관 혐의로 기소된 피에르 르게넥과 그의 부인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현지 BFM TV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심 법원도 르게넥 부부에게 똑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전기기사였던 르게넥은 피카소의 프랑스 남부 여러 저택에 경보장치를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피카소와 그의 부인을 알게 돼 작품을 받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르게넥은 2010년 작품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받으려고 피카소 아들 클로드를 만났다가 장물 보관 혐의로 고발당했다.

프랑스 당국은 르게넥이 보관한 피카소 작품을 압수했다.

1900∼1932년 그려진 압수 작품에는 피카소의 청색 시대 수채화 한 점, 그의 첫째 부인 올가의 초상화들, 다수의 석판화와 데생 등이 포함돼 있다.

현지 언론은 작품 총 가격을 6천만∼1억 유로(약 700억∼1천200억원)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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