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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발효 후 첫 북핵 정보공유

김흥수 기자

입력 : 2016.12.16 17:56|수정 : 2016.12.16 18:55


한국과 일본이 지난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관한 군사정보를 공유했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회의를 계기로 오늘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양자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공유됐는지는 "일본과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달 23일 2급 이하 군사비밀 공유 방법 등을 담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한일 양자회담에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본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한미일은 이어 열린 제8차 안보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공동 평가하고,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미일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올해 이뤄진 두 차례 핵실험과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지난달 30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를 포함한 대북제재가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를 위협하는 추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3국은 아울러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이 시급하며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견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3국은 또 "양자 간 연합훈련이나 단독 훈련에 대한 상호 참관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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